[우리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서울은 한마디로 스물다섯에서 스물일곱 살쯤 되는 청년 같아요. 활기차고 스마트한 젊은 도시, 낮과 밤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영화 속 주인공이 돼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로맨틱한 도시가 바로 저희가 느낀 서울의 이미지입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의 눈으로 본 서울의 모습과 그들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서울의 매력은 무엇일까. 서울시가 중국 내 여행분야 파워블로거인 ‘수수(阿拉苏苏苏)’와 여행작가인 ‘순지엔(孙剑)’과 함께 감성 가득한 서울 여행기를 한 권의 여행에세이로 선보였다.
이 책의 공동작가인 수수는 중국 대표 SNS ‘웨이보’ 여행분야에서 326만 명의 팬을 보유한 파워블로거로서 청년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순지엔은 14년간 95개국을 여행해온 베스트셀러 작가로 여행관련 방송과 강연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 내 여행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가 서울을 여행하며 중국인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서울을 솔직하고 감각적인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풀어낸 여행에세이 <그 여자, 그 남자의 로맨틱 서울>의 한·중문판을 285페이지 분량의 단행본(비매품)으로 출간했다고 28일(목) 밝혔다.
시는 이 책이 정보전달 위주의 기존 여행 가이드북과는 달리 여행기록을 남기듯 공감 가는 글과 느낌이 살아있는 이미지로 구성돼 중국인 관광객들의 최근 여행 선호도를 반영하고 여행 알짜배기 정보까지 모두 갖춘 특별한 여행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수수가 느낀 역동적이고 활발한 서울의 모습을 담은 ‘열정을 품고 꿈을 그리다’ 편과 순지엔이 정적이고 고즈넉한 서울의 매력을 소개한 ‘머문 시간이 품은 여유를 얻다’ 편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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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품고 꿈을 그리다’ 편: 홍대, 동대문시장, 강남거리, 노량진, 건대, 한강 등 젊음과 열정이 숨쉬는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랄하게 소개하며 작가가 실제 경험하며 느꼈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머문 시간이 품은 여유를 얻다’ 편: 북한산 둘레길, 화계사 템플스테이, 북촌 한옥마을, 부암동 등 자연과 어우러진 서울, 옛 것이 살아있는 서울의 멋을 감성적인 표현력을 살려 소개했다.
여행지 소개 사이사이에 작가들이 여행 중에 만난 셰프, 디자이너 등 서울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 포부에 대한 인터뷰를 실어 서울 여행의 매력이 단순히 외적 공간을 둘러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사람 그 자체에도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에세이로서 뿐만 아니라 서울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이드 역할도 할 수 있도록 각 지역별 일러스트 지도와 주변 관광지역 정보,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방법과 소요 시간 등도 넣어 여행객들이 원하는 장소만 방문할 때도 유용하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또 책 본문에는 작가들이 들렀던 장소들을 촬영한 현장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삽입, 독자들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각 별자리와 어울리는 여행지와 음식들을 매칭해 소개하는 수수의 ‘별자리와 서울’과 배낭여행 전문가로서 상황별로 여행을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순지엔의 ‘베테랑처럼 서울 즐기기’ 등 작가 추천코너를 부록으로 마련해 서울 여행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특히 시는 이 책이 아직 서울을 방문하지 않은 잠재적인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에 대한 매력과 흥미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외국인, 그리고 서울시민에게도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그 여자, 그 남자의 로맨틱 서울> 한·중문판을 서울시내 관광 안내소, 서울도서관 및 서울소재 대학 국제교류처, 어학당 등에 비치해 국내외 관광객들과 유학생, 외국인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대표관광홈페이지(www.visitseoul.net), 온라인플랫폼 서울스토리(www.seoulstory.kr)에 전문을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추후 주중 문화원 등 중국 현지에도 비치해 서울 관광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의승 관광체육국장은 “관광정보 전달위주의 기존 가이드북 형식에서 벗어나 외국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색다른 서울의 매력을 담아낸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서울을 느끼고 공감하고 방문하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를 비롯해 외국의 저명작가들이 집필하는 서울 이야기책을 발간하는 등 서울의 개성 있는 이야기와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