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우리 이름 '동강할미꽃' 잔치에 가볼까?

  • 등록 2016.03.11 10: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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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귤암리 피는 할미꽃
어째서 고운 걸까

푸른 하늘 맑은 이슬
태백의 정기 받아

억겁의 물줄기
동강의 젖줄로 피는 꽃

뽀얀 솜털 감추고
살포시 고개숙여 더 예뻐라    -동강 할미꽃 '이한꽃'-

   
 

 제10회 동강할미꽃축제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에서 열린다. 이곳 주민들은 세계유일종이며 한국특산종인 동강할미꽃을 보존하기 위하여 2005년 "동강할미꽃 보존연구회"를 창립하였다. 이들은 훼손되는 동강할미꽃을 발아시켜 2,000본을 석회암 뼝대 자생지에 이식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강원환경대상 자연보호부문대상 수상하기도 했다.

   
 

동강할미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식물사진가 김정명 님이 1997년 봄 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태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귤암리 석회암 뼝대에서 발견한 꽃으로 1998년도 "한국의 야생화"라는 그의 꽃 달력에 처음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98년 김정명 님의 꽃 달력에 발표한 할미꽃을 본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는 기존 할미꽃과 다름을 간파하고 종자를 채취하여 그의 연구실에서 분석하여 2000년도에 "동강"이라는 우리 이름으로 명명된 세계유일종이며 이곳 석회암 암벽 틈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종으로 확인 되면서 "동강할미꽃(Pulsatilla tongkangensis Y. Lee et T. C. Lee, sp. nov.)"이라는 학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은 야생화 동호인의 입소문과 인터넷의 확산, 디지탈카메라 보급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와서 동강할미꽃을 예쁘게 촬영하기 위하여 묵은 잎을 뜯어내고 물을 뿌리기도 하고 뜯기고 밟혀서 멸종 위기를 맞고 있으나, 귤암리 주민이 2005년부터 동강할미꽃 보존회를 결성하여 동강할미꽃 보존과 증식에 힘쓰고 있다.
 

   
▲ 바위틈의 동강 할미꽃에 빠진 사람들
   
▲ 귤암리의 봄

동강할미꽃이 척박한 환경을 잘 극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것처럼 정선 사람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어울려 사는 습성과 닮았다 하여 2008년에 정선군 군화(郡花)로 지정되기도 했다. <사진  정선 서덕웅 제공>

문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전화: 033-563-3365

 

 

 

 

 

윤지영 기자 qdbeg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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