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어느 틈엔가 얼굴을 찍기가 두려워졌다.누구나 드러내는 신체부위이자 그의 정체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 그런데 이제 초상권이라는 권리가 붙어 함부로 찍을 수 없는 곳.
사람을 찍되 얼굴은 찍을 수 없는 역리를 표현하고자 얼굴없는 포트레이트를 찍기로 했다. 무언가에 의해 가려지고 교묘히 잘려진 얼굴들은 초상권을 주장하는 이 사회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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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음으로써 답답해지고 기괴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얼굴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슬람 여성조차도 드러내는 가장 보편적인 신체부위가 이제는 어떻게 해서든 가려주고 숨겨줘야 하는 가장 은밀한 신체부위가 된 현실을 표현하고 싶었다.<작가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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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16. 4, 8 ~ 4. 26 /사진공간 배다리(070 4142 0897)
작가와의 만남 : 2014. 4. 8. 오후 6시, 1층 사진방
서윤영 작가
1968년 서울출생
2003년부터 지금까지 십여 권의 건축관련 서적 출간
2009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과정 수료
2015년 상명대학교 포토아카데미 “사진예술 고급반” 1년 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