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신라 흥덕왕 때 당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차 종자를 들여와 심은 이후 귀했던 차가 널리 퍼져 차 문화가 성행했다는데 그때 차를 심은 곳이 바로 지리산 쌍계사로 우리 차의 시배지가 되었다.
고려 때 지리산 화개는 대표적인 차 산지였고, 이곳 차를 왕실에 진상했으며, 조선초기 중국 사신단의 행장에는 화개차가 들어있을만큼 하동차의 명성이 높았다. 그런 만큼 첫물 차가 무르익는 하동의 차 밭에서 만끽하는 하동 야생차문화 축제는 차 자체와 차와 관련된 모든 문화를 한데 만날 수 있는 향기로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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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물결과 강변모래가 함께 은빛으로 반짝이는 하동의 녹차마을과 다원, 시끌벅적 재미난 화개장터, 고풍스런 멋을 풍기는 하동 유지 최첨판댁, 십 리 벚꽃 길로 유명한 천년고찰 쌍계사에서 연록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하동 차의 이야기를 즐겨보자.
시배지의 다례식과 헌시, 헌다례, 개막공연 등으로 축제를 열면 날마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표 프로그램들과 재미있는 공연, 놀거리, 상설체험을 통해 다양한 차문화를 즐길 수 있다. 전국의 차 단체와 차인들이 모이는 차인 대회에서는 다무와 규방다례, 선비다례 등의 공연과 차 생활 등이 열려 차 문화의 새로운 모습들도 엿볼 수 있다. 잠시 도시에서 벗어나 음악과 차를 곁에 두는 시간을 갖는다면 새로운 삶의 기운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 5월19일부터 22일까지, 경남 하동 화개면,악양면, 문의: 055-880-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