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애나다

  • 등록 2016.07.22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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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애나다

[뜻]안타깝고 속(마음)이 언짢아지다.
[보기월]애난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더 크게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안 좋은 마음은 둘레 사람에게 잘 번진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틀린 말이 아닌가 봅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갖고 있어도 그 좋은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겨 가지 못하는데 안 좋은 마음, 생각, 짓은 쉽게 퍼지니 말입니다. 

  한 사람이 가지는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기분은 또 다른 안 좋은 기분을 절로 생기게 하고 또 옮아 간다는 걸 어제 오늘 저를 보면서 똑똑히 봤습니다. 

  자랑스럽게 다른 뜸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연극을 못 보여 준 일도 있고, 갑자기 돌아가신 분들 일도 있어서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제 마음이 그랬으니 말입니다. 애난 사람은 저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더 크게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보여주겠다고 했다가 못 보여주게 되어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했던 제 마음을 알 까닭이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런 제 마음이 아이들에게 옮아간 것이겠지요.

  있으나 없으나, 하나 마나 다름이 없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다른 수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일을 마치면 먼 나라에서 다시는 깨지 못하는 잠이 들어 온 그 분을 마지막으로 뵈러 갑니다. 모든 사람이 왔다는 그곳으로 돌아가시는 분을 뵈러 말입니다...


4349. 7.2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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