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우리 겨레의 가장 큰 명절 ‘한가위’입니다. ‘열양세시기’에 있는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는 햇곡식, 과일과 함께하는 풍성한 좋은 명절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실감이 될 정도입니다. 이 날은 떨어져있던 식구들도 한자리에 모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쁜 한가위에도 고통 속에서 사는 이웃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는 늘 이웃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있습니다. 정월 초이렛날의 ‘이레놀음’, 입춘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세밑의 ‘담치기’ 풍속들이 그 예입니다. 혹시 주위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한가위의 또 다른 보람일 것입니다. 신라 때처럼 ‘강강술래’, ‘회소곡’도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명절, 한가위를 온 식구와 함께 송편을 먹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날이 되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