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늦여름 들판은 지금 계절의
교대식이 한창이다.
통통한 알갱이의 옥수수를
선사하던 옥수수대도
이젠 할 일을 다한듯
누렇게 시들고
탐스런 늙은 호박은
징그럽던 폭염 속을 견뎌내고
속을 꽉채운 채
농부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아직 토란은 푸른 잎을 간직하고 있고
서리태도 아직 여물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늦여름 자락의 들판에는
갓 자란 야들야들한 열무가
여름이 가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한창
계절의 교대식으로 바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