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설맞다

  • 등록 2016.10.21 11:23:36
크게보기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오늘 토박이말] 설맞다

[뜻] 1)총알이나 화살 따위가 제대로 맞지 않다.
[보기월] 설맞기라도 했으면 목숨은 건졌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왜 이렇게 궂은 기별이 많은 것일까요?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린 배움이, 일을 가다가 문에 끼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간 젊은이,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잡으러 나섰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설맞기라도 했으면 목숨은 건졌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나같이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살릴 수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왜 이렇게 일이 터진 뒤에서야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모르지만 비슷한 일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모습을 여러 곳에서 자주 본다는 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가을 더위라는 말을 듣는 요즘입니다. 더위하고는 멀어졌어야 할 가을에 더위 이야기를 하는 것과 온 나라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들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나라에서 듣는 궂은 기별이 닮았다는 느낌에 더 슬픈 아침입니다. 

 이제 이 말 앞에 붙은 앞가지 '설-'의 뜻은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다들 따로라고 여겨지기 쉽지만 따지고 보면 이래저래 다 걸리는 말이 우리말입니다.^^

-총을 설맞은 멧돼지가 사납게 날뛰는 바람에 친구가 크게 다칠 뻔했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0.21.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tobagimal.kr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