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손대기

  • 등록 2017.03.23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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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대기

[뜻] 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보기월] 엄청 바쁠 때는 손대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날마다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께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린 게 올해로 아홉 해째입니다. 제가 들이는 힘과 때새와 견주어 보면 많은 분들께 다가가기에는 아직 모자람이 많은 게 참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수를 찾았지만 그리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일은 그대로 하고 남는 때새에 토박이말을 챙기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 바쁠 때는 손대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보다는 일을 함께해 줄 분들이 많아지기를 비손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해 온 보람이 있어서 이런 일을 하는 참뜻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 기운이 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토박이말을 우리 삶 가까이 데리고 오려면 이렇게 토박이말 맛보여 드리는 일과 함께 삶터 곳곳에서 썼던 좋은 토박이말을 찾아 알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께 여러 가지 수로 토박이말을 알려 드릴 수 있는 자리를 새로 마련하였습니다. '경남신문'에 '맞춤 토박이말'이란 이름으로 글을 싣게 되었습니다. 먼저 옛배움책에 있는 토박이말을 찾아 알려 드리고 살려 쓸 것은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말을 만드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경남신문에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 말은 흔히 '핸들링'이라는 말을 다듬은 말이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 나 차라리 이 주막에서 술심부름이나 해 줄까? 보아하니 손대기도 없이 주모 혼자 여간 힘들어 보이지가 않겠는데.(문순태, 타오르는 강)
손대기를 구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3. 23. ㅂㄷㅁㅈㄱ.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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