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조선의 임금 뒤엔 언제나 “일월오봉병”이 있었다.

  • 등록 2006.11.03 04:21:09
크게보기

847. 조선의 임금 뒤엔 언제나 “일월오봉병”이 있었다.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는 임금의 용상 뒤에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이 있습니다.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일월오봉병”에 앞에 앉았던 것이지요. 멀리 행차를 할 때도, 죽어서 관 속에 누워도, 심지어 초상화 뒤에도 ‘오봉병’은 놓였습니다. 그림의 오른편에 붉은 해, 왼편에는 하얀 달이 동시에 떠 있는데 그것은 음양을 상징합니다. 거기에 다섯 봉우리도 있는데 이는 오행(五行)입니다. 음양과 오행은 우주의 조화를 뜻합니다.

또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하고 도덕적인 존재가 사람이며,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덕이 가장 커서 드높은 존재가 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금은 날마다 ‘오봉병’ 앞에 앉아 경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의 정사를 돌봅니다. 그러면 하늘(天) 땅(地) 사람(人)의 삼재(三才) 즉, 우주를 이루는 세 바탕이 갖추어진다고 여긴 것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