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쪽빛

  • 등록 2017.05.25 1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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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쪽빛

[뜻] 짙은 파랑
[보기월] 쪽물을 들여 본 사람들이 쪽빛을 가장 잘 알 것입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새로 오신 세 분까지 열한 분이 오셔서 자리가 꽉 찼습니다. 먼저 이바지 받음터(봉사활동 수요처)가 된 것을 알려드리고 더 많은 분들께 널리 알려 주십사 말씀을 드렸습니다. 토박이말을 챙겨 일으키고 북돋우어야 하는 까닭을 되새겨 보고 말씀 드리지 않은 나머지를 알려드렸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들어 보고 노랫말에 나온 토박이말을 알아보고 노래 이름에 나온 '해'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몇 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햇볕'과 '햇살'은 무엇이 다르며 '햇살'과  '햇발'은 또 어떻게 다른지 풀어 드리고 햇귀, 돋을볕, 해무리, 해돋이, 해넘이, 해맞이의 뜻도 가려 보았습니다. 

 이어서 토박이말 딱지놀이를 했는데 아이들처럼 아주 즐거워하셨습니다. 놀면서 토박이말을 하나씩 알아가는 게 재미있다고 하시며 모임이 끝나자마자 하나씩 사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가져가시는 토박이말 씨앗이 집집마다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려 튼튼한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더욱 힘껏 도와 드려야겠습니다. 

  쪽물을 들여 본 사람은 쪽빛을 제대로 잘 알 것입니다. 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제대로 보신 우리 어버이들께서 둘레 분들께 그 맛을 부지런히 알려 주신다면 제 꿈도 얼른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고 힘들지만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 기운이 납니다.^^ 

 -폭풍처럼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니 쪽빛 하늘이 눈앞에 펼쳐진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멀리 남쪽으로 쪽빛 바다가 말갛게 뻗어 있었다.(표준국어대사전)
 -수숫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연한 쪽빛이었다.(한승원, 해일)

4350. 5. 25. ㅂㄷㅁㅈㄱ.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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