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1년간 배운 "사진, 그런데"전 열려

  • 등록 2017.07.23 1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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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배다리 포트폴리오 3기(A팀) 결과보고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사진에서 의미는 본 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사진에 묘사된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같지만, 그것을 말로 옮기고자 할 때 우리의 의식은 그것을 각기 다른 것으로 묘사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묘사의 대상이 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변한 것은 본 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미지를 보는 방법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보는 자의 시점이다.

 

해석은 새로운 설명을 통해서 이미지와 보는 자의 시점을 바꿔 지속적인 변화와 교섭한다. 사진 이미지 그 자체는 매우 여러 가지 해석의 길을 열어놓아 그것을 보는 사람이 확실한 의미를 포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미지의 이런 특징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진의 편집과 배치, 텍스트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문제는 사진 이미지는 언어처럼 통사론적인 약속된 문법의 규칙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진 촬영된 대상과 형태, 내용을 어떻게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배열할 것인지 관건이다. 일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사진가는 보는자의 의식과 입장에 따라 사진가의도와 다르게 내용이 전달 될 수 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열린 해석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둔 작업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만 고집스럽게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매번 똑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대상만을 찾는 사냥꾼이 아니다. 당연히 테크닉이 마치 예술의 기본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그 보다 앞서 사진가가 선택한 대상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했을 때 그것이 어떻게 보여질지 연구해야 한다. 


그것은 작업중 끝없는 질문의 연속이고, 그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지만,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사유의 태도를 말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작업한 것은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이 통상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아니다. 그 대신 문제시되는 것은 이 사진이 어떤 특정한 형태의 말과 외연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되었는가 이다.

 

이것이 지난 1년 동안 포트폴리오 과정을 통해 우리가 공부한 내용이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힘든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떤 변화를 경험했을 것이다. 사진을 잘 찍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좋은 작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너무 급하게 방법과 요령을 배우면 놓쳐버리는게 있다. 내가 왜 이 작업을 하는지 그 출발을 말이다. -지도교수(이영욱)-



<전시안내>


 '사진, 그런데'  
2017. 7. 22 ~ 8. 2

참여작가 : 권해진 김동범 박건태 신영효 양경수 유동희 이병권 최순한 홍성희 


장소 : 사진공간 배다리 2관 차이나타운전시장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51번길 19-1,  전화 070-4142-0897)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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