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 숙다

  • 등록 2017.09.21 1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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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숙다 /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숙다

[]1) 앞으로나 한쪽으로 굽어 기울어지다

[보기월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똑바로 서 있는데도 머리가 앞으로 숙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잠들기 앞에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에 따라 다음 날 개운함이 다른 것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밥도 좀 적게 먹은 날이 훨씬 개운하고 푸성귀나 과일을 먹은 날이 더 개운하더라구요철이 바뀌는 때라서 몸도 그만큼 일이 많기 때문에 잘 먹어야 한다니 잘 챙겨 먹으시기 바랍니다.

 

배곳(학교)을 오갈 때 걸어다닐 때가 많아서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걸어 가면서 똑들말틀(스마트폰)을 보는 아이들을 가끔 봅니다그럴 때마다 말리기는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똑바로 서 있는데도 머리가 앞으로 숙은 아이들이 있습니다흔히 거북목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벌써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배곳 안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고 어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그렇다 보니 배곳 밖에 나가서도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요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궂은 일들이 멀리 느껴지지 않습니다어른들이 집배곳마을에서 모두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주고 그걸 보고 따라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좋은 본을 보여주고 본데없는 아이들을 깨우쳐 주는 일에 다함께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이 말은 2)기운이 본디보다 줄다는 뜻도 있으면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림이 한쪽으로 약간 숙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벼 이삭이 숙었다.(표준국어대사전)

2)-뻣뻣하던 풀 기운이 아직도 숙지 않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가을바람에 무더위가 한풀 숙었다.(표준국어대사전)

 

4350해 온가을달 스무하루 낫날(2017년 9월 21일 목요일)ㅂㄷㅁㅈㄱ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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