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정부상징 마크, 정체성 및 개성 회복해야

  • 등록 2018.02.05 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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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전문회사, 전 국민 500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발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브랜딩 전문회사 엑스포디자인브랜딩(대표: 정석원)은 최근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정부상징 마크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상징 체계 개편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했었다. 정부 부처마다 제각기 사용되던 상징마크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고, 통합된 정부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게 추진 명분이었다.

 

과거부터 사용하던 정부 상징인 무궁화 마크'와 각 기관의 로고를 버리고 현재의 태극 마크'를 정부 상징으로 개발하면서 통합화가 시작되었다. 800여개의 정부 기관이 똑같은 얼굴, 똑같은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그러나, 주요 정부 부처가 아닌 국민 서비스 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립 박물관, 국립 도서관, 국립 과학관, 국립 수목원, 국립 의료원까지 획일화된 상징마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 때나 가능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 일각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조사 결과, 각 국립기관의 이전 마크가 현행 통합 마크로 교체된 것에 대한 국민 의견은 개성이 있는 이전 마크가 좋다(61.2%)’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립 박물관, 국립 도서관, 국립 과학관, 국립 수목원, 국립 의료원 등의 국립기관이 현행 정부상징 마크로 통일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 기관 특성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52.6%)획일화된 이미지로 구분이 어렵다’(23.6%) 등 부정적인 의견(76.2%)통일성이 있어 보기가 편하다는 긍정적인 의견(21.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 결과를 통해 현재의 정부 상징체계가 문제점이 많고, 개선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매우 거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정부부처가 하나의 상징마크로 통합해서 사용하는 건 효율성 측면에서는 이해할 수 있으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관까지 획일화된 상징마크로 사용하는 것은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각 기관의 특성을 파악하기가 힘든 건 물론, 각 기관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개성마저 말살된 현행 정부상징 체계는 원점에서의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조사기관: 오픈서베이, 표본수: 500, 조사방법: 모바일 설문, 신뢰도 수준 95%, 표본오차 ±4.38)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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