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암각 글자의 분석과 영토 인식 <1>

  • 등록 2018.03.17 1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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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암각은 가장 원초적인 언어로 새겨진 기록인데 당시 사람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보여준다. 독도에도 역시 한글, 한문, 영어, 그리고 그림들로 된 많은 암각이 남겨져 있다. 독도연구가인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는 독도에 새겨진 암각들을 조사하여 그 의미와 영토 인식을 알아보고 분석하여 지도학회에 발표했다. 이를 신문에 맞게 고쳐 독자들에게 3회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말)  



독도 가운데 동도는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독도의용수비대원과 독도경비대와 독도등대원 등 행정 인력이 많이 상주하는데 한문으로 된 영토 개념의 글자가 많고, 서도는 급경사 지형으로 배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물골 식수와 사철나무 등 다양한 식생으로 어민이나 민간인이 장기간 살아왔다.

 

이들이 독도에 살면서 한글과 그림, 영어 등을 바위에 새긴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는데 서로 이름을 비교하여 동일 인물인지 파악하고. 일본인이 살면서 바위에 사람 이름이나 일본 글자를 새긴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안타깝게도, 독도의 암각 글자 가운데 많은 것들이 풍화 작용으로 지워지고 있어 지금이라도 이를 암각을 기록, 분석하여 보존하고자 한다.

 

동도 사례별 분석

 

韓國領, 韓國, 獨島, 영토 표석, 청동 영토 표석, 한승수 비석, 이명박 비석, 동도 부두 준공비, 위령비, 한국산악회 독도비, 어민위령비, 위령비, 유신과업 완수하자, ㅇㅇ 등과 함께 풍화되어 알 수 없는 글자와 행정 관료나 경찰이 새겼을 것으로 추정되며 영토 수호와 애국적인 내용의 암각서가 동도 여러 곳에 새겨져 있다. 글자의 형태는 규모가 크고 글자의 예술적인 표현이 잘되어 보존의 가치가 높다. 


  

사진 1) ‘유신과업완수하자는 동도 구 부두에서 한반도바위 오르는 길바닥 시멘트에 쓴 글로 글쓴이와 준공 일자를 정확히 써놓아 당시 정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위치 자료 1)

 

사진 2) ‘韓國글자는 동도 포대 능선 가는 길 좌측 봉우리에 위치하며, 한문 정체 글씨로 글자가 크고 화려한 서체로 예술미가 넘치며 뚜렷하게 오목새김(음각)을 하였다. 한문 자 획에서 로 썼다. (위치 자료 2)

 

사진 3) ‘韓國領글자는 195385일 정부에서 석공을 파견하여 바위에 새겼다. 독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글자이다. 한문으로 글씨가 크고 화려한 서체로 예술미가 넘치며 뚜렷하게 오목새김 하였다. 한문 자 획에서 로 썼다. (위치 자료 3)

 

사진 4) ‘獨島라고 크게 쓰고 鬱陵郡 南面(울릉군 남면00) 00으로 시멘트 위에 새긴 글자이다. 글자 일부는 훼손되어 내용을 알아볼 수 없다. ‘울자는 상단획을 , 자를 썼는데, 사전에 없는 글자이다. 동도 부두 앞 몽돌 해안 바위 높은 곳에 위치한다. (위치 자료 5


   

사진 5) ‘韓國글자는 동도 부두 앞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며, 높은 곳에 위치한다. 글자 탁본을 붙여놓고 석공이 공을 들여서 새겨 예술성이 높다. (위치 자료 4)

 

사진 6) ‘韓國領글자는 동도 부두 오르는 길 중간에 새긴 것인데 지금은 풍화가 되어 사라진 글자다. 그림 3韓國領글자와 형태는 비슷하나 한문 자 획에서 ’, ‘로 모양으로 구분된다. (위치 자료 6)


        

사진 7) 화강암에 대한민국경상북도울릉군독도지표’, ‘大韓民國慶尙北道鬱陵郡獨島之標, 慶尙北道建立이란 글자가 새겨진 비석으로, 동도 몽돌 해변 끝 해안 바위 안쪽에(1954824) 설치돼 있다. (위치 자료 16)

 

사진 8) 청동 판에 대한민국경상북도울릉군독도지표’, ‘大韓民國慶尙北道鬱陵郡獨島之標, 慶尙北道建立’, ‘경상북도건립이란 글자가 새겨진 비석으로, ‘사진 7)’ 화강암으로 만든 영토 표석이 태풍의 영향으로 유실되어 그 내용을 복제하여 동판에 새긴 후 시멘트 기둥에 청동을 덮어 만들었다. 파도에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높은 곳에 설치하여 쉽게 찾을 수 없다. (위치 자료 11)

 

사진 9, 10)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정면에 獨島遭難漁民慰靈碑측면에 大韓民國慶尙北道 知事 曺在千 題쓰여 있고, 동도 몽돌 해변 가운데에 설치돼 있다. 194868일 미군의 폭격으로 어민들이 많이 죽어 위령비를 1950년에 설치하였으나 파도에 유실되어 2005815일 다시 설치하였다. (위치 자료 12


     

사진 11, 12) 북쪽 면에 독도’, 남쪽 면에 대한민국’, 동쪽 면에 이천십이년여름 대통령이명박인새겨진 검은색 비석으로 20128월 이명박 대통령 방문으로 동도 망양대에 세운 비석이다. (위치 자료 14)

 

사진 13, 14) 화강암 상단에 한승수 친필로 東海의 우리땅 獨島’ ‘2008729日 國務總理 韓昇洙한승수 국무총리 방문으로 동도 경비대 북쪽 천장굴 절벽에 세운 비석이다. 현재는 풍화가 심하여 일부 글자의 판독이 어렵다.(위치 자료 9)


안동립 기자 emap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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