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암흑기' 일제강점기 서울사람들의 여가생활은?

  • 등록 2018.05.02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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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일제강점기 경성의 여가 고찰 <일제강점기 경성부민의 여가생활> 발간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우리 역사의 암흑기라 칭해지는 일제 강점기. 서울사람들은 이민족 지배의 어둠 속에서도 다양한 유희, 여가, 놀이를 즐기며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상류층과 민초의 여가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진고개와 종로라는 일본인과 조선인 거리, 도서관과 공원이 자리하는 도심과 색주가가 자리한 변두리, 대로변의 화려한 백화점과 뒷골목의 주점, 합법화된 오락장과 불법화된 도박장, 중국음식점 거리와 일본음식점 거리 등 100년 전 경성(서울)의 여가에는 계급과 위계가 중첩돼 있었다.

 

 

식민 통치의 어둠속에서 서울사람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여가 생활을 향유했을까.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일제강점기 서울사람(경성부민)들의 여가생활을 유형별로 조명하는 연구서 <일제강점기 경성부민의 여가생활>을 발간했다.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의 의미를 넘어 민족․계층․계급의 차별을 드러내고, 갈등과 조정을 거쳐 그 차별을 사회적으로 승인하도록 하는 힘이 됐던 100년 전 경성부민의 여가. 그 천태만상의 여가생활을 들여다봄으로써 근대성과 식민지성이 혼재되어 형성된 우리 일상생활의 변화상을 추적하고 나아가 2천년 서울 역사의 체계화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제강점기 경성부민의 여가생활>은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으며, 구입을 원할 경우 신청사 시민청의 서울책방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책값은 1만 원이다.

 

한편,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서울 역사의 취약 분야’를 보강하고 서울 연구자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역사 중점연구’ 발간 사업을 2016년도부터 시작하였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스림으로 본 조선시대 성저십리≫(가제)와 ≪조선시대 ‘경기’ 연구≫(가제)를 서울역사 중점연구총서 제5,6권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서울 사람들의 여가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어 2천년 서울 역사의 체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울역사 중점연구총서≫를 발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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