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과 함께 투옥되었던 노순경 지사 가족전시회 열려

  • 등록 2019.02.20 1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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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오늘(20일)부터 28일까지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내 동포 내 형제

일제의 총칼에 찔려

낭자하게 흘린 피

 

한 방울도 헛되이 할 수 없어

쓰라린 가슴 부여잡고

함께 흘린 눈물

 

피맺힌 한 씻어 내고

기필코 나라를 찾으리라

다짐하던 벗들이여

 

흰 가운 붉게 물들 때까지

조국을 찾겠노라

다짐하던 그 맹세

 

돌보는 이 없이

숨져간 그대들

창백한 주검 앞에

 

붉은 장미 한 송이

곱게 바치노니

부디 편히 잠드소서! 

                              “이윤옥 – 총독부와 정면으로 맞선 간호사 “노순경”-

 

 

 

 

 

‘애국지사 노순경의 가족역사전시회’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오늘(20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가족들의 독립운동사를 알리기 위해 후손이 마련한 전시회다.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돌 기념으로 여는 이번 전시회는 간호사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노순경 지사(대통령표창. 1995), 노순경 지사의 아버지 노백린(건국훈장 대통령장. 1962) 장군, 노순경 지사의 시아버지 박승환(건국훈장 대통령장. 1962), 노순경 지사의 오라버니 노선경(건국훈장 애족장. 1990), 동생 노태준(건국훈장 독립장. 1968) 등의 애국지사 전시도 함께 한다.

 

“우리 집안의 어르신들인 이분들은 일제침략기 굴곡진 역사에 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헌신과 희생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한 분들입니다. 이는 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기려야 할 것으로 여겨져 영원히 기억하고자 이런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노순경 외할머니는 여성독립운동가이자 1남 8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길러낸 어머니로 저출산화가 심화되어가는 지금, 우리 시대에 되돌아봐야할 애국지사이자 장한 어머니의 실천모델로 생각되어 ‘나라사랑’과 ‘가족사랑’을 재조명하자는 뜻에서 가족역사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이는 노순경 지사의 외손자이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김영준 선생의 이야기다.

 

 

 

노순경 지사는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8번 감옥에 함께 투옥된 분이지만 그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지난 2월 13일 국회도서관에서는 유관순 열사(3급 독립장)의 서훈이 낮아 훈격을 올리자는 국회대토론회가 있었는데 노순경 지사는 5등급 밖의 서훈인 대통령 표창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훈격이 낮아도 한참 낮다.

 

바라건대 3.1만세운동 100돌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을 맞이하는 올해는 지난 100년 동안 줄기차게 이름을 불러주었던 독립운동가 보다는 잊히고 묻혔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새로운 100년의 출발이었으면 한다. 서훈 받은 남성독립운동가 15,180명, 여성독립운동가 357명이 2019년 2월 현재 상황이다. 그 가운데서 유관순 열사 말고 노순경 열사도 있었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억했으면한다.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 기념 《애국지사 노순경의 가족역사전시회》 안내】

* 전시기간: 2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 전시하는 곳: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

전시기간이 끝나면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북원로 1187-19) 엄나무 식당 주변 전시장에서

계속할 예정이다.

*문의: 010-5363-9804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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