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되새긴 여성독립운동가, 그 거룩한 이름들

  • 등록 2019.05.03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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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YMCA에서 이윤옥 시인 여성독립운동가 특강 열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광주YMCA에서 어제(2일) 저녁 6시 30분 ‘여성독립운동가 시대를 넘어, 아픔을 넘어’ 강연이 있었다. 강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을 쓴 시인이자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이날 강연은 생존 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 서대문형무소 수감 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와 동풍신 열사, 중국의 광복군 창설과 여자광복군, 열네 살 김나열 지사와 목포정명여학교 등을 주제로 이어갔다. 아울러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국내는 물론, 만주를 비롯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지를 찾아다니며 모은 자료 등을 토대로 현장감 넘치는 동영상 등을 활용하여 강연을 해 뜨거운 손뼉을 받았다.

 

 

 

이날 강연은 광주전남 대학생 진보연합이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이하여 <3·1운동 100주년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인문학 강좌>의 한 고리로 지난 4월 11일, ‘3.1운동의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6월 5일 ‘1919년 3.1운동을 겪은 세대, 2019년 촛불혁명을 겪은 세대’ 까지 모두 8번의 강좌를 기획한 것 중에 4번째 강연이었다.

 

평일 저녁 강연이었지만 참석한 대학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강연 뒤 그동안 독립의 선봉장이었지만 역사에 가려졌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밝은 해 아래로 드러내는 일에 소홀히 했음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며 이들은 강연 뒤에도 돌아가지 않고 이날 강연의 주제인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고 기억하는 일’에 대한 토론을 밤늦도록 이어갔다.

 

광주전남 대학생 진보연합의 이혜빈 학생은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구체적인 강연을 듣고 우리 곁에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계셨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동안 돌아보지 못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되새기고 앞으로 우리 자신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하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광주전남 대학생 진보연합에서는 <3·1운동 100주년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인문학 강좌>를 통해 1) 3·1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현대 사회에 주는 의의 등 3.1운동의 정신계승에 대해서 직접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2) 광주의 3·10만세운동을 배우며, 5·18민중항쟁의 역사를 비롯해 지역 역사의 발굴과 보존의 필요성을 느낀다. 3) 3·1운동 정신에 대해서 함께 배우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4) 3·1운동 정신인 “평화”를 계승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광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평화의 물결 속으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광주에서 앞장서서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는 취지로 이번 인문학 강좌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윤옥 시인은 “지난 100년은 유관순을 비롯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위주로 기려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100년은 동풍신 열사처럼 역사의 뒤안길에 놓여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전수희 기자 rhsls6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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