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칩을 토종 연인의 날이라고 했더니 어떤 분이 그런 날도 있었느냐고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실제 그런 날이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 상술에 물든 국적불명의
날들인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사려고 사람들은 큰돈을 쓰곤 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등에서 토종 연인의 날을 만들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토종 연인의 날로는 정월대보름, 경칩, 칠월칠석을 꼽을 수 있는데 정월 대보름에는
미혼의 젊은 남녀가 탑을 돌다가 눈이 맞아 마음이 통하면 사랑을 나누는 날입니다.
또 경칩날 젊은 남녀들이 은행을 나누어 먹거나 동구 밖에 있는 수 나무 암 나무를 도는
날이며, 칠석날에는 시집가는 날 신랑 신부가 같이 입을 댈 표주박을 심고, 짝떡이라
부르는 반달 모양의 흰 찰떡을 먹으며 마음 맞는 짝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