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총 100만명, 하루 평균 6만명 이상이 찾은 ‘서울라이트(SEOULIGHT)’가 지난 3일(금) 성황리에 막을 내려 한겨울 서울의 대표축제임을 입증했다. 이번 서울라이트 축제의 메인 미디어영상인 ‘서울해몽’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아나돌이 인공지능(AI)과 DDP외장 벽면을 활용한 세계최장 220m 영상쇼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되기 20분전 이미 주요 뷰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등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으며, 상영중에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영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유튜버, 파워블로거 등은 현장에서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여념이 없었다.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높았다. 서울시 외국어 SNS에 게시한 서울라이트 현장스케치 영상은 총 3천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주로 해외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시티투어 버스와 중국인 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는 야간필수 코스로 서울라이트를 지정하여, 행사기간 중 매일밤 21시에 DDP 디자인거리에서 미디어파사드 영상쇼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서울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타 지자체와 민간 관광업계의 벤치마킹 의사도 이어졌다. 낙후된 구도심 지역재생, 관광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의 목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현장을 다녀가거나 노하우 등을 문의했다.
이번 ‘서울라이트’는 DDP와 동대문상권의 동반성장이 가장 큰 목적이였던 만큼, 市와 동대문상권이 함께하여 더 큰의미를 가졌다.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되는 중에는 인근건물 5개에서는 건물 외벽 경관등과 광고판을 소등하여 미디어파사드가 더욱 뚜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협력하였다.
이를 위해, 市와 동대문상권은 지난해 12월 10일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서울빛축제 ‘서울라이트’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졌다. 특히, 서울라이트 축제에 동대문상권 인근상인 104개 점포가 ‘서울라이트 마켓’에 입점하여 겨울소품 및 의류 등을 판매하였고, 인근상가에도 서울라이트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24시간 북적이는 동대문상권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장은 “동대문 상인이 직접 참여해 상품을 홍보·판매함으로써 큰 의의를 더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라이트를 통해 서울 패션의 중심지였던 동대문의 역사가 다시 세워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