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조선 백성이 일본에 끌려갔는데 가고시마 지역에만 3만 700
명이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나가사키는 일본과 유럽의 교역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많은 조선인이 여기서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조선인 노예가 얼마나 많았던지 국제
노예값이 폭락했을 정도입니다. 또 이 가운데는 이탈리아 피렌체까지 팔려가기도
했다고 합니다.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의 삶은 당시의 호적대장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일부 도자기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빼고는 대부분 비참하게 살았고, 결국은 다시 고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400년 전 그들은 메이지 유신 이후 강제로 창씨개명을 당하기까지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조선인 집단 주거지가 있었던 나에시로가와에 단군을 모신 ‘다마야마 신사’를 세울 정도였습니다.
참고 : 에이치디 역사스페셜 5 “실리인가 이상인가, 근대를 향한 역사의 선택”, 효형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