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버스정류장이 '디자인'을 입고 예술품으로 탈바꿈했다. 강서구는 구 대표 박물관인 허준박물관, 겸재정선미술관 일대 버스정류장을 '문화예술이 흐르는 버스 정류장'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공공장소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정류장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각의 특색을 살렸다.
허준박물관 버스정류장은 한약방의 약장을 주제로 꾸몄다. 왼쪽에는 인삼, 박하, 감초 등 한약 약재의 이름을 배치하고 오른쪽에는 어의, 한의학, 동의보감 등 허준과 관련한 핵심어 등을 나열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겸재정선미술관 버스정류장은 겸재 정선 작품을 기반으로 정류장 자체를 한 폭의 그림처럼 꾸몄으며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겸재 정선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강서구는 2곳의 디자인 승차대 말고도 디자인 광고물형 버스정류장도 5곳에 설치했다. 버스정류장 벽면에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떠올릴 수 있는 미술작품을 설치해 미관을 높이고 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강서구는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자원을 충분히 활용, 특색 있는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가양동 일대를 뮤지엄 거리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강서구민 여러분들이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예술작품을 만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공미술 버스정류장을 조성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강서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