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25일부터 3월 27일까지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는 상주단체 ‘정가악회’의 <풍류재(風流齎) - 침묵을 위한 노래> 공연이 열린다.
코로나19 시대, 현대인에게 필요한 작업 - 예술을 통한 위안
팬데믹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일상이 변화하는 삶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점에서 비롯된 무력감과 우울감도 나타나고 있다. 정가악회는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예술의 방식을 제안한다. 집단적 음악 감상이 아닌 나의 감각에 집중한 ‘명상적 음악경험’을 선사한다. 음악의 고요함과 음악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곳간의 울림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 이러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정서적 위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풍류,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명상콘서트
음악을 듣는 것, 음악으로 고요해지는 것을 ‘풍류’라고 한다. 풍류의 목적은 음악을 통한 관조, 음악으로 들어가 나를 잊는 경험에 있다. ‘풍류재’는 이러한 풍류를 위한 공간을 상징한다. 악기와 사람의 본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음향,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조명, 교감을 위해 무대 위에 관객석을 마련하는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다. ‘1인을 위한 공연’이라는 콘셉트에서 시작하여 풍류를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수의 관객 (회당 20여 명)을 만날 예정이다.
각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색다른 감각의 공연
본 작품에는 연주자와 관객에게 새로운 환경을 제시할 저명한 작곡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정가악회와 오랜 시간 생각과 음악을 교류한 작곡가 윤혜진과 협업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전통음악과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에 천착한 작곡가 윤혜진(전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은 고유하고도 독특한 시선과 관점으로 나라 안팎 다양한 무대에서 창작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화류비련극홍도(2015)> 등에서 절제미와 미학을 보여준 무대디자이너 김교은과 조명디자이너 송영견 등 각 분야 건문가의 노하우와 예술성이 깃든 공간미술로 음악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낮 2시와 밤 8시, 토요일은 저녁 4시며, 입장요금은 전석 20,000원이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83-997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