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4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무용공연 <호모파베르_뉴비기닝>이 열린다.
작품 <호모 파베르(Homo Faber)>는 프랑스의 철학가 앙리 베르그송에 의해서 창출된 용어 '호모 파베르'를 빌려 인간의 본성을 도구의 개념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인류의 현재 자화상을 그리는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과 인류의 진화를 도구의 인간을 통해 들여다본다. 인간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도구들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그린다. 인간 본연의 본성(유희하는 인간, 음악,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등)을 춤, 움직임과 연계하여 풀어낸 시리즈이다.
언플러그드 바디즈(Unplugged Bodies)의 <호모 파베르>는 인간의 본성을 도구의 인류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여 움직임과 사물을 통한 이미지 창출로 탐구하고 묘사함으로써 현 인류의 욕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주제의 선택은 인간의 몸을 탐구하는 전작 바디 시리즈에서 시작되었다. 몸에 대한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고민들과 리서치 과정에서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역사 속에서 함께해온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되었고 지금의 호모 시리즈를 창작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 제작된 작품 <호모파베르>를 공연화 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지난해 2월 초연과 5월 모다페(MODAFE) 초청공연을 통해 공연된 기존작의 자체적 평가와 더불어 개선방안을 찾고 언플러그드 바디즈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려고 준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1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공연으로 꼽혔다.
이 무대의 예술감독 및 안무ㆍ연출ㆍ작곡은 김경신, 조명 디자이너는 류백희, 무대디자이너는 조일경, 의상디자이너는 배경술, 무대감독은 박민호가 함께 했다. 또한 최우석, 김희정, 심재호, 양승관, 장라윤, 한채령, 노주호, 노승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언플러그드 바디즈>는 안무가 김경신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무용단으로, 2014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안무가 김경신은 2005년부터 런던에서 활동하며 Freddie Opoku-Addaie, Dance Exchange (버밍엄), 그리고 Rashpal singh bansal 등의 프로젝트 공연에 참여하였으며 2006년 세계적인 무용단 Hofesh Shechter와 영국 웨일즈의 국립무용단체 Diversions Dance Company에서 활동하였다. 2007년부터 Russell Maliphant Company에서 귀국 전까지 활동하였다. 또한, 그는 2008년 런던 The Place에서 주최하는 안무자 경연대회에서 그의 안무작 <Oblivion>으로 더플레이스 프라이즈 세미파이널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김경신은 2014년 영국인 안무가 프레디(Freddie Opoku-Addaie)와의 협업작업 <Unplugged Bodies>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안무가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같은 해, Unplugged Bodies Company를 창단하였고 2015년 영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업으로 제작된 <Ordinary Stranger>가 런던에 초청되어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더불어 프레디와의 깊은 인연이 이어져 2인무를 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2016년 한영교류 리서치’에 참여, 2017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원회(ACE)가 공동 진행한 ‘한국/영국 국제교류사업’에 한국 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현대무용, 영국의 스트리트 댄스 그리고 인도의 카탁을 융합한 작품으로 국내외 다수의 축제에 초청되었다.
2018년 <언플러그드 바디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리서치 뽑혀 한-영 공동 사전 리서치를 진행해오던 <Homos Ludens>를 국내의 권위 있는 현대무용제인 MODAFE에서 2019년 폐막작으로 공연하였다. 근현대 철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인간본성 탐구의 연작 작업인 ‘언플러그드바디즈의 호모시리즈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Homo Ludens>를 시작으로 두 번째 시리즈 <Homo Faber>를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통해 소개하였다.
공연시간은 4. 24 토요일은 저녁 7시 30분, 25일 일요일은 저녁 4시다. 입장요금은 전석 30,000원, 기타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3668-000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