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형처럼 큰 눈을 가진 ‘아이돌’ 그림으로 알려진 마리킴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5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5월, 자신의 캐릭터를 세계적인 명화를 통해 재구성한 헌정 작품전을 선보인 지 1년 만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마리킴의 영감을 형성해준 유년시절의 모티브에서부터 현재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헌정 작업까지 다양한 공간을 선보이는 작가의 자전적인 주제의 전시이다. 그 때문에 작가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바비인형과 즐겨 읽던 만화책 등 다양한 소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수채화 드로잉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조각, 페인팅 외에 원화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마리킴은 로얄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에서 애니메이션 전공 학사를 취득하였고, 같은 학교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전공 석사를 취득하였다. 이후 2007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여러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고, 2008년, 아트북 《EYE DOLL》을 펴냈다. 많은 국내 전시와 기업 협력전 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현재는 나라 안팎에서 활발하게 전시중이다.
어떻게 화가가 되었는지 물어오는 많은 사람에게 마리킴은 “공부를 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했어요.”라고 대답한다. 이런 대답이 무책임하게 들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면 성공의 여부를 떠나 최소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작가는 밝힌다. 어릴 때 꿈이 없었다는 마리킴은 “수없이 많은 씨앗의 싹은 각자의 시간으로 핀다.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이번 생은 처음이라 서툴고 낯선, 내 인생이라는 이 길을 좋아하는 일을 하고 꿈을 이루며 살아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생을 여행으로 본다면 지도를 보고 동선을 정하고 목적지에 제시간에 도달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마리킴의 전시는 오는 5월 5일(수)부터 19일(수)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에서 진행되며,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