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지난 4월, 이야기할머니 현장활동의 질을 높이고 유아와 학부모 만족도 향상을 위한 활동 알림장(홍보 전다ㄴ, 학부모용)과 활동카드(그림엽서, 유아용)를 제작하고 나눠주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가 전해준 그림엽서’(이하 ‘그림엽서’) 활동은 이야기할머니가 현장활동 마무리단계에서 유아들에게 그림엽서를 전달함으로써 유아들이 구연으로 들은 이야기의 내용을 다시금 되새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활동 알림장에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2021년 이야기할머니 파견 활동계획 등을 담고 있으며, 그림엽서에는 구연한 이야기를 토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유아들이 자신만의 예쁜 엽서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전영희(11기, 제천) 이야기할머니는 “그림엽서를 받고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림에 줄을 달아 만국기를 만들어 벽에 걸어 놓았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라며 즐거워했다. 이야기할머니 파견 유아기관에 다니고 있는 배하연(5살, 전라도 광주) 어린이의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할머니 이야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다시 한번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야기할머니사업단은 이번 그림엽서를 계기로 이야기할머니 활동이 가정으로까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선현들의 삶의 지혜와 교훈이 담긴 옛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의 인성을 기르고 세대 사이 소통의 기회를 늘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야기할머니사업단에 따르면 올해는 약 4,000명에 이르는 할머니들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