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천억 원의 부자가 있는가 하면 하루 끼니도 잇기 어려운 가난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수천억 원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1억 원의 재산도 없는 사람보다
능력이 천배가 뛰어난 것은 아닐 테지요. 정상적으로 번 돈이야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고, 탈세를 해가면서 번 돈을 자식에게 상속하려 혈안이 된 재벌
우두머리를 보면 그들은 ‘걸태질’을 하고 있음입니다.다른 사람의 몫을 빼앗으며, 염치를 돌보지 않고 재물을 마구 긁어 들이는 짓을 ‘걸태질’이라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영락없이 그 재물을 사회에 환원할 줄도, 이웃과 나눌 줄도 모릅니다. 이와 함께 지방 관리나 토호들이 백성의 재물을 긁어 들이는 짓은 ‘글겅이질’입니다. 이것저것 휘몰아 먹는 것은 ‘걸터먹다’라고 하는데 모두 추합니다. 걸태질, 글겅이질이 없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