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독립운동가, 손일봉ㆍ최철호ㆍ박철동ㆍ이정순 선생

2021.07.01 11:15:17

조선의용대에 참가, 호가장 전투서 용감히 싸우고 장렬히 전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손일봉ㆍ최철호ㆍ박철동ㆍ이정순 선생을 ‘2021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꼽았다고 밝혔다. 네 명의 선생은 1938년에 창설된 조선의용대에 참가하여, 1941년 12월 호가장 전투에서 용감히 싸우고 장렬히 전사한 열사들이다.

 

손일봉 선생은 평안북도 의주 출생으로 3·1운동에 참여한 아버지를 보며 독립운동의 꿈을 키웠다. 선생은 의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1934년 일본군 사령관 폭살 계획에 참여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무장선전대 제2분대장이 되어 용감히 싸웠다.

 

 

최철호 선생은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대전 제2공립고등학교(현재 대전 삼성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선생 역시 육군군관학교에서 군사역량을 키웠고, 조선의용대 창설 일원으로 참가하여 활동했다.

 

박철동 선생은 충청북도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을 타고났고, 공립보통학교시절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선생은 민족혁명당의 명령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체포되어 3년 동안 징역을 살았고, 출옥 뒤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1지대에 입대하여 활동했다.

 

이정순 선생은 평안북도 벽동 출신으로 의열단 간부인 형(이영준, ’95년 독립장)의 영향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선생은 중일전쟁 이후에는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의용대 창설 일원으로 참가하여 활동했다.

 

한편, 네 명의 선생이 활동한 조선의용대는 1938년 10월 10일 중국 호북성 한구(漢口)에서 창설된 중국 만리장성 이남의 한국인 첫 군사조직이다. 조선의용대는 무장투쟁을 위해 화북지역에 있는 태항산에 입산하면서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로 조직되었고, 이후 일본군 점령지역에서 무장투쟁 및 선전활동을 펼치는 무장선전대로 재편되었다.

 

1941년 12월 일본군과 황협군(皇協軍)의 기습으로 시작된 호가장 전투에서 조선의용대 화북지대 대원들은 장시간 고군분투했다. 이때 손일봉 분대장을 포함한 4명의 선생은 본대의 퇴각을 위해 후위대로 자원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용감히 싸워 적을 막아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투에서 선생들은 모두 전사했다.

 

정부에서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3년에 네 명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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