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30호분 발굴조사 성과 공개

2021.07.28 11:28:19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29일 저녁 4시 현장 공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유재은)는 사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제30호분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를 7월 29일 저녁 4시에 발굴현장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공개한다.

* 발굴현장: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성내길 23

*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 남원시 연비산 성내마을 북쪽에 무리 지어 있는 40여 기의 봉토분(封土墳)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1989년 첫 조사 후, 몇 차례 조사를 거치면서 대가야계의 고분이 무리지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연차조사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 9월 고분군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조사를 진행해왔고 이번 조사 성과가 그 첫 결과물이다.

 

 

 

올해 조사한 제30호분은 고분군 내에서 규모가 큰 고분에 속하며, 과거 금동신발과 청동거울 등 중요유물이 나왔던 32호분과 가까워 남원 아영면의 가야문화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곳이다.

 

발굴조사 결과, 가야계 고분의 매장주체부와 부장곽(관)이 확인되었고 봉분 외곽에서는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석곽묘) 1기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무덤의 매장주체부는 덮개돌과 벽석이 무너지고 양쪽 단벽은 도굴이 심하게 이루어져 있었으나 도굴갱에서 미처 가져가지 못한 쇠 화살촉 다발과 토기 조각 일부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특히, 매장주체부 바닥에서는 사행상철기(蛇行狀鐵器)와 초미금구(鞘尾金具) 일부가 발견되어 무덤 주인의 신분을 추정해 볼 수 있게 한다.

 

* 매장주체부: 무덤 주인이 묻힌 무덤의 중심 공간

* 부장곽: 시신이 아니라 껴묻거리만 들어있는 별도의 공간

* 사행상철기(蛇行狀鐵器): 마구의 일종으로 철봉을 뱀 모양으로 구부려 만든 일종의 ‘깃발꽂이’

* 초미금구(鞘尾金具): 5∼6세기대 신라ㆍ가야 고분에서 많이 출토되는 칼집 끝 꾸미개

 

 

 

 

도굴되지 않은 부장곽에는 대가야 양식의 기대(器臺)와 항아리 30점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부장품의 온전한 양상을 확인하였다. 항아리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잡히는 우럭조개와 피뿔고둥도 수습되어 당대의 식문화와 남원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역망을 추정해 볼 자료가 되고 있다.

 

무덤 봉분의 축조기법을 확인한 결과, 시신을 안치한 매장주체부 주위를 흙둑처럼 볼록하게 쌓은 후 그 내부를 흙으로 채워 완성시킨 것으로 확인되었다. 봉분 내부에는 작은 흙덩어리를 교차시켜 성토하며 봉분을 높게 쌓아 올렸는데, 이러한 방법은 경산, 고령, 함안 등지의 가야고분에서도 관찰된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의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의 고분 축조기술과 비교 연구하여 토목공학적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전북지역에 있 대가야계 고분군으로, 영남지역의 가야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다만,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일본서기 임나의 기문국 유물로 해설된 ‘유곡리, 두락리 고분군’으로 등재 신청되었다는 반발에 휩쓸려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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