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2021.11.04 11:03:43

[정운복의 아침시평 91]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관찰은 한자로 쓰면 觀察이 됩니다.

엄밀하게 구분 지어서 이야기하면 대충 보는 것을 관(觀)이라 하고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찰(察)이라고 하지요.

관계는 관찰에서 시작됩니다.

 

우린 저마다의 삶의 경험과 가치관에 따라 반응하는 감정이 다릅니다.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지요.

오해를 해결하고 소통으로 나아가는 데는 이러한 존중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내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의미 있는 타인"이라고 정의하지요.

나를 일관되게 지지해주거나 깊은 신뢰를 주거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의미 있는 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좋은 연결감과 유대감이 행복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애급옥오(愛及屋烏)라는 말이 있습니다.

옥오는 지붕 위에 있는 까마귀를 말합니다.

예로부터 까마귀는 흉조로 보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애급옥오는 "사람을 사랑하면 지붕 위의 까마귀까지 귀엽게 보인다."라는 말씀입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른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느 시인이 말한 것처럼

뽑으려 하니 모두 잡초였지만 품으려 하니 모두 꽃이었다는 말씀과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씀을 나누고 싶은 아침입니다.

 

 

정운복 칼럼니스트 jwb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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