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2022.03.12 11:09:55

김기웅, <봄이 오는 길>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8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봄이 오는 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 넘어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넘어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오늘은 김기웅 작사ㆍ작곡, 박인희 노래의 <봄이 오는 길>이다. 박인희는 1970년에 혼성듀엣(박인희, 이필원) '뚜아에 무아'로 데뷔하여 ‘약속’, ‘세월이 가면’ 따위로 알려졌다. 그녀는 1972년 독립하여 홀로(솔로)가수가 되었는데, ‘모닥불’, ‘방랑자’, ‘하얀조가비’,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 ‘봄이 오는 길’ 따위가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인희의 노래는 소녀의 감성을 노래하듯 순수하고 맑고 고운데 한 편의 시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감성적이다.

 

이 노래를 작사한 김기웅은 노랫말을 한 편의 시를 쓰듯이 우리말로 아름답게 써 내려갔다. 맨 먼저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라고 속삭인다. 지금이야 시골 어디에 가도 아스팔트 쭉쭉 뻗은 큰길만 보이지만 정말 봄내음, 고향 냄새가 나는 길이야말로 조붓한 오솔길이다. 그야말로 신작로가 나기 전의 조붓한 오솔길을 걷는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봄은 와 있음이다. 그러면서 김기웅은 봄을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란다. 또 봄은 “하얀 새 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온다고 노래하고 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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