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민속은 종합예술인 굿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전국의 수많은 굿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된 것은 현재 진도씻김굿을 비롯해서 동해안별신굿,
서해안배연신굿및대동굿, 경기도도당굿, 서울새남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따위가
있습니다. 이중 진도 씻김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전남 진도에 전승되는
것인데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며, 원한을 씻어준다고 해서 씻김굿이라 부릅니다.
다른 지방에서 하는 씻김굿은 무당이 불 위나 작두의 날 위를 걷는 등의 과정이
있으며, 보통 궁중복을 입고 무당 자신이 직접 죽은 사람과 접합니다. 그러나
진도씻김굿은 춤과 노래로 신에게 빌고, 하얀 소복 차림이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