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 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 열려

2022.11.26 11:31:38

국회도서관서 29일,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기조강연 예정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동학은 논리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민족이 광활한 대륙에서 살면서 응축시켜온 가슴의 결정체입니다. 그것은 삶의 도약이며 생명의 완성입니다. 동학은 거짓을 모릅니다. 동학은 사람됨의 가장 깊은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동학은 신비를 거부하는 동시에 생명의 모든 신비를 포용합니다. 동학은 우리 민족이 신단수 아래 신시를 베푼후 온 인류에게 홍익인간의 진리를 펼친 그 체험 전체의 응축태입니다. 21세기는 동학의 시대입니다. 서학의 본질도 모두 동학으로 귀속될 뿐입니다. 동학은 코리안의 비전인 동시에 전 인류의 소망이며 희망이며 갈망입니다. 모든 종교를 뛰어넘고 상식과 과학의 궁극을 포용하는 선포입니다.”

 

이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집필한 《동경대전》(전2권)의 완간 뒤에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표영삼 선생의 영전에 바치며 고하는 글(2021년 4월 11일) 가운데 일부다. 김용옥 교수의 《동경대전》 펴냄을 기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 학술대회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 병) 의원 주최로 이달 29일 낮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 《용담유사’는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동학경전(1883)으로,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 선생이 직접 쓴 책이다. 당시 천안 목천 지역에 동학 교세가 불타올랐었고, 동학의 2대 교주인 최시형이 목천에서 ‘동경대전’,‘용담유사’의 펴냄을 지시하여 완수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의 사상적 배경인 동학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에 큰 진전이 없었던 가운데 지난해 봄,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 진본이 발굴되어 관련 학계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동학사상과 동학의 대표 경전인 동경대전 및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여 천안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 운동 등 동학 관련 활동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처럼 학계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학과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의 역사적 의의와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다는 것이 이정문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올해 초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번역·해설한 책을 출간하고, ‘동경대전은 우리 민족 최초의 성경’이라고 설파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의 기조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정문 의원은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우리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민주주의 운동이자 항일 투쟁으로써 그에 걸맞게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동학의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선열들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 목천판 동경대전·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는 천안병 지역의 이정문 의원이 주최하며 동학농민혁명기념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동학농민혁명유족회·민족문제연구소·역사문제연구소가 후원한다. 

 

<학술대회 안내>

'동경대전, 용담유사 간행기념 국회 학술대회

11월 29일 낮 2시 국회도서관 강당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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