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중기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치마’ 소개

2022.12.05 10:57:17

국립민속박물관, 《남양주 별내 출토복식》 자료집 펴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출토복식에 대한 상태조사 및 연구 결과를 자료집으로 펴냈다.

 

 

□ 조선 초중기 여성 복식과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치마

 

이번에 펴낸 《남양주 별내 출토복식》 자료집은 화접리 4-1지점 제6호 무연고 묘에서 출토된 복식 유물을 중심으로 16세기 초중반 여성 복식과 의례에 대해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조선 초기 직금사자흉배(織金獅子胸背) 운문단(雲紋段) 치마는 관복의 가슴이나 등에 넣는 흉배와 달리 연금사로 직조한 사자흉배가 치마에 배열되어 있고, 바탕에는 구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직금사자흉배에 대해 세종(世宗, 1397~1450) 때부터 성종(成宗, 1457~1494) 때까지 7회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지만, 흉배를 치마에 사용한 첫 실물 자료로 중요한 값어치를 지닌다. 또한 그동안 출토 사례가 드물었던 장삼(長衫)은 깃의 형태가 그동안의 출토 장삼과 다르게 곧은 깃의 형태를 보여 또 다른 주목거리이다. 그 밖에도 저고리, 치마, 장옷 등 다양한 조선시대 여성 복식에 관한 내용을 수록하였다.

 

 

 

□ 과학적 분석을 활용한 소장품 정보 제공

 

무덤 주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무연고 묘이지만 과학적 분석을 통해 명정(銘旌)에 쓰인 ‘…숙(淑)…파(坡)…’라는 글자를 확인하였으며, 글자의 간격을 통해 무덤 주인의 신분이 ‘숙인(淑人)’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처럼 소장품에 대한 적외선 촬영, X선 형광분석 등과 같은 과학적 분석과 상태조사를 통해 16세기 초중반의 직물 문양, 여성 복식의 구성과 바느질,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치마의 조형적 특성에 이르기까지 조선 초기 복식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자료집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하여 도판, 실측도면 등을 함께 편집하여 모든 정보가 한눈에 파악되도록 하였으며, 복식 치수 측정의 위치와 관련 명칭에 대한 정보를 수록해 관련 연구자들과 관심있는 국민께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번 남양주 별내 출토복식 자료집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복식 소장품에 관해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자료집으로 펴낼 예정이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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