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장수대분소’란 이름 사라진다

2023.05.27 12:13:59

환경부 고시 제2023-27호에 의거 ‘한계산성분소’로 이름 바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익)는 5월22일 발효된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인제군 한계리를 관리하던 ‘장수대분소’가 ‘한계산성분소’로 이름이 바뀐다고 알렸다.

 

지난 5월 1일 고시된 설악산국립공원 구역 및 계획 변경ㆍ결정(환경부고시 제2023-37호) 내용에 따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산1-67에 위치한 ‘장수대’분소의 시설 이름이 ‘한계산성’분소로 바뀌었다.

 

 

        

 

  <장수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한계산성분소(구 장수대분소) 주차장 남쪽, 곧 44번 국도 아래에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일대는 국군 제11사단과 수도사단이 격전을 벌였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곳이기도 하다. 설악산 전투 당시 제9사단장, 제11사단장을 지낸 오덕준(1921~1980) 장군이 1959년 10월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뜻에서 장수대를 건립하여 그 때부터 장수대로 부른다. (명승 경관자원 조사 연구 및 DB구축(제8차) 설악산 일원 명승 10개소, 127쪽 발췌, 국립문화재연구소)

 

 

‘장수대’는 6.25전쟁 당시 설악 전투의 대승을 기념하고 산화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1959년 10월1일 건축되었으며, 이후 한계리 산1-67 일원이 장수대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그 뒤 지명에 따라 1987년 8월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장수대분소’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9년 한계산성이 국가사적 제553호로 지정되었고, 지역이 한계리이며, 한계사터, 한계령 등 ‘한계’라는 이름이 지명도가 높고 ‘옥녀탕~한계산성’ 탐방로가 신설 고시(환경부고시 제2023-37호)되어 향후 탐방로 조성이 예정됨에 따라 분소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

 

 

 

        

 

   <인제 한계산성(寒溪山城)>

인제 한계산성은 중세시기 활용에 대한 역사기록이 분명하고, 대몽항전에서 승전한 역사적인 장소임. 남한지역에서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된 산성으로, 상ㆍ하성의 구조, 독특한 성문, 원성(元)과 떨어진 별설(別設)의 돈후(墩堠) 시설 등 그 특징이 뚜렷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임(문화재청 문화재 소개 발췌)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김기창 행정과장은 “이번 고시로 인해 이름이 바뀌게 되어 혼란이 예상되지만, 유서 깊은 이름으로 바뀌는 만큼, 이를 계기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적극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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