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발행되는 고액권 지폐에 넣을 초상의 최종후보로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그리고 신사임당과 장영실이 뽑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런데 신사임당은 일부
여성단체가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상이라며 반대합니다.그러나 보통 아는 것과는 달리 조선 중기까지는 여성이 벼슬길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남편에 복종하는 그런 풍토가 아니라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의 결혼풍속은 이른바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으로 여자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고, 신랑은 자신의 본가와 처가를 오가는 신세였지요. 따라서 조선 중기 이전 부인들은 시집살이는커녕 딸도 제사를 지내고, 재산도 똑같이 상속받는 당당한 인격체였습니다. 특히 신사임당은 남편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재혼은 하지 말라고 요구하기까지 한 여성이었습니다. 신사임당은 오히려 21세기에 맞는 여성상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