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빚을 줄 아는 사람으로 니호[仁番] 또 다른 이름으로 스스코리(すすこり)라는
사람이 왔다. 이 스스코리는 어주(御酒)를 빚어서 바쳤다. 그때 천황은 그가 바친 어주를
마시고 기분이 유쾌해져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스스코리가 빚어 만든 술에 나는
완전히 취해버렸다. 편안해지는 술, 웃고 싶어지는 술에 나는 완전히 취해버렸다.’”
위는 오노 야스마로(太安麻呂)가 겐메이천황(元明天皇)의 부름을 받아 썼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신화·전설과 역사를 기록한 책 ≪고사기(古事記)≫ 응신왕조(應神王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스스코리는 백제의 왕인(王仁)박사가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에 건너갈 때 같이 갔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 스스코리라는 백제 사람이 일본에 건너와 누룩으로 술 빚는 방법을 전해주었다는 것인데 이를 보면 백제가 일본에 여러 가지 문화를 전파했는데 그 가운데 술도 들어 있었습니다.
참고 : "부여의 전통음식 조사연구 보고서", 부여군(한국전통문화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