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러운 조형물로 지역 골목상권 인지도 높여

2024.04.12 11:22:12

침체 골목상권 부활 위해 포토존 등 20종 디자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섰다. 영등포구 선유도역 일대 ‘선유로운’ 골목상권을 첫 적용 대상지로 선정, 골목 안에 있어 침체한 점포를 많은 시민들이 더 쉽게 인식해서 찾을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 테이블, 벤치 등의 조형물을 익살스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선유로운’ 상권은 영등포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선정된 선유도역골목형상점가와 선유로55길 골목상권, 양평로22라길 선유걷고싶은거리를 포함한다.

 

 서울시는 이슈대응형 디자인 개발 사업의 하나로 ‘상권 살리는 골목 디자인’ <선유로운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선유로운 골목상권 일대에 지역 랜드마크와 벤치, 상권안내 사이니지(안내판) 등의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포토존(1종), ▲벤치 및 테이블(12종), ▲안내 사이니지(2종), ▲상점 플래그 및 펫파킹(5종) 등 총 20종의 디자인을 개발하고,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인 「선유로운」을 살리는 20가지 디자인 솔루션이라는 의미로 <선유로운20>이라 이름 붙였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선유로운」을 포함한 14개 상권을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해 지역의 매력을 높이는 로컬콘텐츠를 발굴하고, 로컬크리에이터 창업을 지원하는 등 ‘머물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간 ‘선유로운’은 선유도공원, 양화한강공원을 이용하는 나들이객 및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찾는 지역으로 약 40개 업종 및 200여 개 상점 등 풍부한 상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골목 안에 숨은 상권 특성상 유동 인구의 적극적인 유입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시는 이슈대응형 디자인 개발 사업의 대상지로 ‘선유로운’ 골목을 선정했고, 대상지 분석을 통해 ①나들이객의 짧은 체류시간, ②낮은 상권 인지도, ③골목상점 시인성 저하 등을 골목상권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선유로운’은 9호선 선유도역과 선유도공원, 양화한강공원 사이에 있어 나들이객의 주요 동선에 있지만, 선유도역을 이용하는 나들이객들이 상권을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공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주요 상권은 대로변 골목 내 주택 사이에 상점들이 위치해 방문객들이 상권의 존재를 알기 어려웠다.

 

 또한, 상권 내 상점들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유아용 시설 확보 등 다양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점 내부가 안 보이거나, 외관으로 파악이 어려운 상점들이 다수 있어 상권 이미지와 서비스를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선유로운」 상권을 찾는 방문객의 관심을 끌어 골목으로 유입시키고, 상권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골목 인근 조형물에 디자인을 입히는 전략을 모색했다. 또, 방문객이 지나치는 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숨어있는 상점을 인식하게 만들고, 대로변에 테이블과 벤치를 설치해 선유도, 한강공원 방문객이 쉬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수희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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