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술의 흐름과 함께 살펴볼 작품 공개

2024.05.30 10:01:27

제주도립미술관, 신소장품 2020-2023 <가냥하곡 거념하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3일부터 오는 7월 21일까지 제주시 1100로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신소장품 2020-2023 <가냥하곡 거념하곡>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잘 보살피고 지키며 돌본다는 뜻의 제주말로, 미술관이 소장품을 수집하고 연구, 관리, 보존에 임하는 자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제주 미술사를 토대로 제주미술의 흐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한 이후, 제주 미술사 정립과 미술사적 값어치가 있는 작품 확보를 목표로 하여 그동안 980점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의 본질을 결정함과 동시에 소장품의 경향에 따라 미술관의 성격을 드러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미술사 정립과 연구를 위한 주요 작가의 작품과 한국근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값어치 있는 작품이라는 수집 범위를 바탕으로 소장품 수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장품은 후대에게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남기는 중요한 예술품으로 체계적인 수집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지난 4년 동안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은 모두 157점으로 의욕적인 수집 활동을 통해 제주미술사의 면면(面面)을 다루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수집하였다. 공모와 학예연구과 추천을 통한 구입이 74점, 기증이 83점이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미술관이 수집한 작품을 나열식으로 소개하는 방식 대신 작품의 의미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시기를 달리하여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한다. 1부 “제주미술의 형성과 전개”에서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제주작가 처음 입선한 김인지부터 해방 전후의 일본 유학파들,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화가 그리고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 신설로 배출된 작가들까지 제주미술의 형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2부 “제주미술의 확장”에서는 1970년 이후 각종 미술그룹의 결성과 늘어난 미술인 인구, 이에 따른 전문 전시장의 등장 등 제주 화단의 크고 굵직한 변화들을 살펴보고, 제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원화된 오늘날의 제주미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냥하곡 거념하곡>은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 연구를 바탕으로 제주미술의 흐름과 현황을 짚어보고 작품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미술관의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요소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제주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역사적・문화적 값어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7월~9월 아침 9:00 ~ 밤 8시)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제주도립미술관 전화(064-710-4300 )로 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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