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를 왜 '하늘가재'라고 할까요?]

  • 등록 2025.06.13 12: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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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하늘가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 하늘이 낮습니다.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있네요. 하지만 여전히 높은 하늘입니다.

제가 날씨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늘을 보지 않는 날이 거의 없지 싶습니다.

오늘부터는 그런 하늘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하늘이 들어간 말에 '하늘가재'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슴벌레'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말은 '하늘+가재'의 짜임이지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왜 '사슴벌레'를 '하늘가재'라고 불렀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둘레 분들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슴벌레'를 '하늘가재'라고도 한다는데 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라고 말이지요.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을 하실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말을 만드신 분이 옆에 안 계시기 때문에 물어 볼 수가 없지만 누구나 어림은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가재'는 맑은 개울에 살며 앞에 있는 큰 발에 집게발톱이 있습니다. '사슴벌레'와 '가재'의 가장 비슷한 겉모습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슴벌레는 이렇게 생긴 것은 가재와 비슷한데 가재와 달리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김새는 가재와 비슷한 것이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하늘가재'라고 불렀을 것입니다.

 

다람쥐 가운데 하늘을 날아다니는 다람쥐를 ‘하늘다람쥐’라고 부른 것과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늘소’도 땅에서 사는 ‘소’와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풀이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 만드는 슬기를 엿볼 수 있는 말들입니다.

 

덤으로 '하늘가재'라는 이름이 들어간 '왕하늘가재', '넓적하늘가재', '쇠뿔하늘가재', '홍다리하늘가재'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창수 기자 baedalmaljig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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