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요상한 민요 나라로의 초대!

  • 등록 2025.06.13 1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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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25 <여우락 페스티벌>, 이희문과 손잡고 파격 변신
‘조선시대 히트곡’ 차트 역주행 노리는 민요의 재발견
‘요상한 민요 나라’에서 만나는 우리 음악의 수호자ㆍ마법사ㆍ연금술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하<여우락>)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국립극장 대표 여름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의 줄임말로, 그동안 우리 음악의 의미 있는 도전과 실험을 이어오며 총관객 수 8만 2천여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국내 국악 페스티벌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 <여우락>은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출가 이희문을 예술감독으로 뽑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이희문은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민요를 재해석해 온 전방위 예술가다. 2025 <여우락>은 ‘민요의 재발견’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다채로운 민요의 향연을 펼친다. 특정 장르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은 <여우락> 사상 첫 시도이며, 한민족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과거 ‘대중음악’으로서의 민요의 위상을 동시대에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희문 감독은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기조 아래, <여우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무대를 펼쳐낸다. ‘요상한 민요 나라’라는 판타지 세계관 속 예술감독 이희문이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열면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로 분류된 예술가들이 23일 동안 모두 12개 작품 16회 공연을 선보인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인 2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대중가요ㆍ정가ㆍ클래식ㆍ현대무용ㆍ재즈ㆍ인디음악 등 각 세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음악 언어로 민요를 다채롭게 변주한다.

 

‘수호자: 전통을 지켜가는 자’는 민요의 본질과 전통을 지켜온 민요 명인과 소리꾼의 무대다. 이희문 예술감독이 직접 ‘전통음악다큐공연 시리즈’로 연출한다. <구전심수>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이자 명인 이춘희, 김수연, 김광숙이 함께 출연하는 귀한 자리다. <떼창 삼삼>은 소리꾼 최수정, 박애리, 박준길을 중심으로 여성 소리꾼 33명이 70~80년대 유행한 ‘떼창 민요’ 문화를 재현한다. 경서도 소리꾼 고금성과 남성 경기민요 그룹 ‘고만고만’이 선보이는 <남자라는 이유로>는 소수로 존재해 온 남자 경기민요 소리꾼의 고단한 여정을 유쾌하게 들려준다.

 

 

‘마법사: 매혹시키는 자’는 각 분야 대가가 선보이는 민요의 또 다른 해석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가수 최백호와 월드뮤직그룹 ‘공명’ 박승원이 함께하는 <청춘가>는 민요와 대중가요의 서사를 하나로 엮어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울림을 만든다. <두 사랑 이야기>(with 한웅원, 박범태)는 가수 인순이와 서도소리꾼 유지숙이 국악과 대중음악,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의 대표 재즈예술가 웅산과 거문고주자 이재하가 함께하는 <모드(MODES)>는 재즈와 거문고의 조화를 통해 낯선 매혹을 드러내며 전통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금술사: 뜻밖의 조합을 빚어내는 자’는 정가ㆍ클래식ㆍ인디밴드ㆍ현대무용 등 민요와 다양한 장르의 거침없는 실험과 결합을 보여준다. <노래가 그래요>는 가객 강권순과 연주자이자 작곡가 신원영이 정가와 민요의 두 가지 흐름을 팝적인 감각으로 엮어 관객과 공감대를 나눈다. <서:동(西東), 클래식 너머의 소리>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 레이어스 클래식과 여성민요보컬 트리오 긴 요자들이 협업, 서양 클래식과 민요의 만남 자체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무대다.

 

 

<사우스바운드(SOUTHBOUND)>는 ‘남도민요의 가요화’를 뭉친 전통 소리꾼 정은혜와 최근 록 페스티벌 등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디밴드 까데호가 두 장르의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보여준다. <접점(ENCOUNTER)>은 8인 남성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과 5인조 여성 경기소리 프로젝트그룹 나비가 경기민요 ‘창부타령’을 바탕으로 소리와 무용을 유기적으로 교차시키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축제의 마무리는 8도9룹 <팔도민요대전>으로 장식한다. 개성 있는 9개의 팀이 전국 팔도의 민요를 각자만의 스타일로 재창작한 특별한 마지막 무대다.

 

 

 

여우락을 예매한 관객이라면 누구나 ‘민요 나라’ 여행객이 될 수 있다. 잔치 마당(이벤트 부스)에서 여권을 제공받아 나의 성향을 분류하는 입국심사, 공연별 출입국도장 적립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적립 회차에 따라 공식 티셔츠 등 다양한 문화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예매ㆍ문의 국립극장 누리집ㅅ ㅕ(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정석현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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