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글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한다

  • 등록 2025.10.25 1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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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안동 한글산업진흥포럼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글의 창제 정신을 오늘날의 산업과 기술, 그리고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2025년 안동 한글산업진흥포럼」이 오는 10월 25일(토), 안동 유교랜드 원형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주관하며, 한글의 문화적 값어치와 산업적 가능성을 잇는 실천적 비전을 제시한다.

 

“훈민정음의 땅” 안동, 산업혁신의 중심이 되다

 

안동은 《훈민정음 해례본》, 불경 언해본, 《내방가사》 등 다수의 한글 관련 기록유산들로 잘 알려진 도시다. 이번 포럼은 ‘훈민정음의 본향’ 안동에서, 한글을 산업적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한글의 창제 원리와 과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디자인ㆍ관광ㆍ콘텐츠ㆍ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글의 조형성과 상징성을 활용한 디자인 산업, 《훈민정음 해례본》과 《내방가사》를 잇는 한글문화 관광 코스,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한 한글 교육 및 콘텐츠 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글이 K-콘텐츠의 심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언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광흥사, 한글의 기억을 디지털로 되살리다

 

한글 보급의 중심지로 알려진 광흥사의 역사도 새롭게 조명된다. 광흥사는 조선시대 간경도감이 설치되어 불경을 한글로 번역ㆍ간행했던 사찰이며, 《훈민정음 해례본》이 보관되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광흥사를 중심으로 하여 한글의 정신과 유산을 디지털 콘텐츠와 체험형 산업으로 재해석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한글 불경과 해례본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복원하고,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간경도감’ 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방문객이 세종의 한글 창제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가 논의된다.

 

또한 한글의 철학과 조형미를 주제로 한 디자인 전시와 한글 교육 프로그램, 지역 대학과 연계한 연구 승강장(플랫폼)도 추진된다. 이러한 계획은 광흥사를 한글문화산업의 허브로 만들고, 안동을 ‘살아있는 한글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전망이다.

 

한글로 세계를 연결하다 — 인문이 산업이 되는 순간

 

이번 포럼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한글을 경제와 기술로 연결하는 산업 포럼이다. 참석자들은 한글의 민주성과 과학성, 창의성과 철학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인문이 산업을 만든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한글 교육과 인재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유치해 안동에서 교육하고, 한글 콘텐츠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함으로써 인구감소 해결과 문화산업 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이 제시된다.

 

한글, 안동에서 세계로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글의 철학과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인문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안동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글 산업화의 거점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열고, 한글이 새로운 시대의 문화·산업적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세종의 한글 창제에는 배려와 소통, 그리고 창의의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라며 “이번 포럼은 그 정신을 산업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이제 한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며, 한글을 통해 안동은 문화, 산업, 관광이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한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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