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으러 박물관에 가자

  • 등록 2026.01.08 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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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어구 자료집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 펴내
소장품 자료집과 유튜브를 동시에 기획하는 새로운 시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전통 해양어구의 역사와 활용 및 사용법을 소개하는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 자료집을 2025년 12월 펴냈다. 이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견짓대, 전통 낚싯바늘, 해녀 고무잠수복 등 ‘어구’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어촌 현장에서 전통 낚시, 떼배 등을 직접 체험하는 체험형 다큐 영상을 제작해, 자료집과 유튜브를 함께 시청하며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소장품 자료집과 유튜브를 동시에 기획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는 자료집과 유튜브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동시에 기획해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소장품 자료집이 대중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에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지면에 담을 수 없는 흥미롭고 현장감 넘치는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하고, 자료집에서는 소장품의 규격, 시대, 특징과 함께 전통 어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재밌는 자료집을 위해 현장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 수장고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어구가 사용되던 현장으로 갔다. 소장품에 스며있는 사람의 숨결과 온기를 전하기 위해 연평도, 삼척, 울산, 부산의 어촌과 남한강, 홍천강, 적벽강, 충주호 등의 하천에서 전통 어구를 사용해 보았다. 유튜브와 소장품 자료집을 동시에 제작하는 기획자의 처지에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안일함보다는 모험을 선택했다. 전시실과 수장고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자료집과 유튜브를 재밌게 만드는 데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전통 어구를 사용하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유튜브에서 보여주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은 자료집에 넣었다.

 

□ 축적된 결과물의 활용

소장품을 형상과 재질의 테두리에 묶어두지 않고 확장하는 길을 택했다. 소장품에 숨은 이야기, 사용법, 제작법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국립민속박물관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현장 조사의 결과물과 엮어서 펼쳐냈다. 기획자가 한국의 바다를 두루 다니며 조사할 때 만들어진 어민과의 인적 연결망을 활용한 현장성,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사진과 영상 자료의 입체적 활용, 소장품을 기증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삽입하여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 대중서 형태로의 변화

기존의 소장품 자료집은 사진 중심이라 두껍고 무거운 종이를 사용하고 큰 판형으로 제작해 휴대하며 읽기 부담스러웠다. 이번에 발간한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도록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 더불어 대중서 집필 방식과 편집 형식을 고수했다. 기존의 소장품 자료집은 대체로 자료를 촬영하여 시대, 크기, 특징을 나열하는 정도였다. 이러한 방식은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기초 정보를 제공하여 박물관 소장품이 학문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는 소장품 자료집이 가지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방식이라 하겠다.

 

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대중성’에 방점을 두어 내용에서는 수장고와 어구 사용 현장을 넘나들고, 역사적 맥락과 그 속에 숨어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구성했다. 전통 어구의 활용 및 사용법과 제작 방식을 담아서 소장품이 원래 존재하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사진, 엽서, 회화, 현재 활용되는 장면 등을 적절히 배치해 책장을 재밌게 넘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소장품에 담긴 사람들의 삶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 자료집과 유튜브는 소장품에 대한 단순 지식 제공을 넘어 전통 어로도구가 품고 있는 의미를 탐구하려 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발걸음을 잠깐 멈추고, 과거에 이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공동체 가치를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하려 했다. 어구를 들고 간 현장에서 우리가 만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었다. 자료집과 유튜브를 통해 전통 어구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숨결과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자료집은 국립민속박물관 뮤지엄숍에서 살 수 있으며, 자료집과 연계된 영상은 국립민속박물관 유튜브 채널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 시리즈(youtube.com/tnfm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참조

‘물고기 잡으러 박물관 갈까요’ 소장품 자료집과 유튜브를 내용으로 연계하였고, 성격이 다른 두 매체의 특성을 살리면서 상호보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소주제가 끝나는 마지막 장에 촬영 과정과 내용을 소개하고, 정보무늬를 넣어 유튜브 접속을 유도했다. 유튜브에서는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료집을 찾아갈 수 있게끔 안내 문구와 자료집 사진을 넣었다. 두 매체 간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유기적으로 넘나들 수 있도록 같은 제목을 사용하였으며, 자료집 1~8장과 유튜브 시리즈 1~8편의 순서를 같게 했다.

 

 

 

김영조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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