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오는 3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통일로 1 서울역. <문화역 서울 284 RTO>에서는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가 열리고 있다.

글자는 무엇으로,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재료의 고유한 물성이 흔적을 남긴다. 또한 누가 쓰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의 움직임이 글씨체라는 고유한 형태로 드러난다. 이 모든 것들이 ‘글자의 질감’을 만든다.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는 ‘쓰기-도구-행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쓰기와 도구의 관계를 여러모로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도구를 감각으로 전환하여 신체, 기능, 물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도구가 우리의 쓰기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쓰기는 글자의 조형적 규칙을 만들어내는 시작점이자 자기 발견과 자기 이해를 향한 인간의 근본적인 충동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록 과정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붓, 펜, 디지털 스타일러스 등 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매개체와 기록이 되는 모든 매체를 포함한다. 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글자의 형태, 크기, 배열, 여백 등에 담긴 시각적 요소는 읽기를 통해 총체적인 감각으로 전해진다.
도구가 가진 물성은 글자의 질감과 조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3팀의 작가와 디자이너는 저마다의 도구로 흔적을 남기고, 쓰기의 의미와 감각을 찾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한글이 지닌 문자적 질감과 언어적, 디자인적 값어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일에 집중한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한글박물관> 번개글(hangeul@korea.kr)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