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 《연암집》, 《허생전》 등을 쓴 조선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입니다. 최근 고미숙 씨 등이 연암의 책 중 《열하일기
(熱河日記)》를 도서출판 그린비를 통해서 국역해서 펴냈는데 거기엔 “세계
최고의 여행기”라는 훈장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연암은 6달 동안 긴 여행, 목숨을 건 고행길에 남들보다 하나를 더 보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다양한 사람을 사귀는 창조의 여행을 했고 그를 꼼꼼히 기록한 때문입니다. 또 연암은 늘 새벽에 일어나서 일행보다 먼저 떠나 더 많은 견문을 시도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은 청나라 사람들을 향해 수없이 필담을 던지고, 밤새 만남의 향연을 펼치는 그는 그저 부지런한 사람일 뿐이 아니라 없는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그 공간을 채워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최고”라는 꾸밈을 붙여도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