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강순자(1946년생, 제주 제주시) 선생을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강전향(1943년생, 제주 제주시) 선생을 제66호 망건장, 김혜정(1946년생, 제주 제주시) 선생을 제67호 탕건장 보유자로 인정했습니다. 역시 말의 고장답게 말의 털로 만드는 것과 관련한 중요무형문화재 세분이 모두 제주에서 나왔군요.‘갓일’은 총모자, 양태, 입자로 나뉘는데, 총모자는 컵을 뒤집어 놓은 듯한 갓대우 부분을 말 꼬리털 또는 목덜미 털을 사용해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망건은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게 하려고 말총으로 엮어 만든 일종의 머리띠로, 망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망건장’이라고 하지요. 또 탕건은 남자들이 갓을 쓸 때 받쳐 쓰는 모자의 하나로, 사모(紗帽)나 갓 대신 평상시 집안에서 쓰며 주로 말총으로 만드는데, 탕건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탕건장’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