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 ‘오지랖이 넓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 등록 2005.03.22 15: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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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오지랖이 넓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오지랖이 넓다’는 말을 그다지 좋은 뜻은 아닙니다. ‘오지랖’은 겉에 입는 윗도리의 앞자락 인데 오지랖이 지나치게 넓으면 쓸데없는 낭비입니다. 그래서 ‘오지랖이 넓다’는 말은 관계없는 일에 주제넘게 간섭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오지랖이 몇 폭이냐?’고 비아냥거립니다. 남을 위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귀찮은 결과를 가져오면 안 되겠지요.

박남일님이 쓴 ‘우리말 풀이사전’에 보면 이 말의 좋은 예문이 나옵니다. “오늘날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오지랖이 넓은 게 문제가 아니라 남에게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 세태가 더 문제다. 오히려 사람들의 오지랖이 너무 좁다는데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이웃의 어린아이가 굶어죽어 가는 것을 아무도 몰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예문은 우리 모두 곰곰 새겨봐야 할 말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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