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대학에 재학 중인 김용묵씨는 “한자파들은 우리말의 70%가 한자말이기
때문에 한자를 섞어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글전용으로 한자를 줄이면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그렇다고 한자를 더 배우고 쓰는 건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는 짓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한자파들은 돈을 ‘갚다’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변제하다’라는 어려운 한자말을 씁니다. 잘 알아듣지 못할 어려운 한자말을 자랑스럽게 쓰면서 한자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난 체에 다름이 아닙니다. 쉬운 우리말을 쓰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데도 한자에 맹종하는 자세는 문화사대주의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적립금’을 ‘콩고물점수’로, ‘경매’를 ‘내가 값 매기기’로, ‘휴대전화’를 ‘손전화’로, ‘제휴’를 ‘같이하기’로 쓰면 촌스럽나요? 스스로 우리 말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때 우리는 세계에 당당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