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황사가 옵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과 황토지대의
흙가루가 우리나라 하늘까지 날아와 떨어지는 것인데 ‘삼국사기’나 ‘증보문헌비고’에
보면 이 황사현상이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에는 보면
‘황사’가 아니라 ‘흙가루’, ‘흙비’입니다. 조선 말기까지도 우리는 ‘흙비’라는 말을 썼는데 일제강점기 때 ‘누런 모래’라는 뜻의 ‘황사 (黃砂)’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누런 모래’보다는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지는 흙’이라는 뜻의 ‘흙비’라는 말이 훨씬 더 우리의 감성에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무 생각없이 따라 쓰는 것은 일본 정치인들이 우리를 얕잡아 보게 하는 빌미가 아닐까요?
인터넷에는 “일본문화잔재지도만들기(http://i60.org/baro/)”란 누리집이 생겼습니다. 그 곳을 찾아 반성하며, 일본문화의 쓰레기를 지워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