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평을 쓰기 위해 글쓴이와 대담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아이들이 이젠 스스로 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했지요. 그래서 나는 "'~같아요'는 잘못된 말이 아닌가요?"라고 물었는데 글쓴이는 "제가 논술교사여서 학부모들에게 '~같아요'라는 말투를 쓰지 말라고 하면서도 제가 써버렸네요. 조심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텔레비전에서 한 출연자는 "부모님께 효도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역시 잘못된 말이지요.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인데도 '~같아요'를 쓰는 것이 어찌 올바른 말이 될 수 있을까요?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하지 않고 나중에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일 뿐이며, 더구나 능동형인 '효도해야 할'로 할 것을 입음꼴(피동)인 '될'을 쓰는 것도 잘못입니다. 올바른 말글생활, 생각하는 말글생활이 나라를 살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